줄거리
지금은 이미 세상을 떠난 리노 벤츄라와 샹송가수 샤를르 아즈나블 등이 출연했다. 1961년 프랑스영화제, 벨기에 여성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세계 제2차 세계대전 중 북아프리카. 당시 어느 전투 지구보다 전진과 후퇴가 심했던 현장인, 트리폴리에서 알렉산드리아에 이르는 이른바 아프리카 서부사막에 면한 해안 한중간에 위치한 항구도시 토브루크. 이 도시를 향해 가는 한대의 지프차. 그 안에는 한 하사관을 중심으로 한 몇명의 프랑스병사들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소속부대와 떨어지게 되어 연합군이 차지하고 있던 토브루크를 향해 사막을 달려가고 있던 중, 한 독일군장교를 포로로 잡게 된다. 가도가도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작은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토브루크를 향해 헤메는 동안 그 전선은 흔들리게 된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처지가 되었고, 침착한 그 독일군 장교는 부상병 치료나 지뢰 제거로 프랑스 병사를 돕게 된다. 병사들은 "독일을 무엇보다 증오한다.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독일을 패배시켜야 한다"하고 말하면서도 그 독일 포로에게는 호감을 나타내게 된다. 서로 물도 나눠 마시게 되고. 독일군 장교 또한 적으로서의 감정이 없다. 이렇게 되자 지도자격인 하사관은 갈등하게 된다. 점점 토브루크에 가까와 가는데 이 포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상부에 넘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군인으로서 냉정함을 지키려 했던 이 나이든 하사관마저 인간의 가장 기본적 감정에 흔들리고 있었다.
결국 토브루크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이 하사관은 포로를 따로 만나 그의 의사를 타진한다. 이때 이루어진 대화에서, 그리고 부하의 한마디에서 그는 마음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쪽을 정찰하던 연합군 탱크의 병사가 망원경으로 지프 위의 독일군 복장을 발견했다. "독일군이 감히 이곳까지?" 그 정찰병은 적 발견을 알리고 곧 포탄이 날아간다. 하사관이 뭐라할 사이도 없이 독일군 장교의 모습은 지프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시간은 흘러 대독승전기념일. 파리에서는 군대의 시가행진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대 군인들인 노인들이 환호를 보내며 모자를 벗는다. 그 옆에선 노인이 된 그때의 그 하사관이 막 회상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여보시요. 당신은 왜 모자를 벗어 위대한 프랑스군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거요?" 옆사람들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그 늙은 하사관은 끝내 모자를 벗을 수 없었다. 그런 그의 머릿속으로 그 독일군 장교의 마지막 모습-지프에 올라가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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