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2차대전 해전

U-571 (U-571, 2000)

슐츠105 2013. 1. 21. 20:39

액션, 전쟁 | 프랑스, 미국 | 115 분 |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드류 테일러 역), 빌 팩스톤 (마이크 달그렌 역), 하비 키이텔 (헨리 클로우프 역), 존 본 조비 (피트 에머트 역)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잠수함 U보트는 연합군의 해상 보급 라인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군은 독일 U-571이 폭격으로 대서양에 표류 중인 것을 이용해 독일 유보트의 암호를 해독할 긴급 특수 작전에 들어간다. 함장 마이크 달그린(빌 팩스톤)과 그의 보좌관 앤드류 타일러(매튜 매커너헤이)는 영문도 모른 채 작전에 투입된다. 목표는 자국 잠수함을 독일 유보트로 위장해 U-571에 접근하여, 암호해독기를 탈취하는 것이다. 앤드류 대위 일행은 잠입에 성공하지만, 다른 독일군의 공격으로 잠수함이 침몰하게 된다. 이 사고로 함장과 많은 대원들이 죽고, 앤드류 대위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된다.

 

 

 

 

 

 

 

 

 

 

 

 

 

 

 

 

 

 

에니그마 탈취 사건

U-559는 1941년 지중해의 재해권을 강화하기 위해 파견된 VIIC형 U보트였다.
이 배의 함장은 기사십자장까지 수여받은 [한스 하이트만]중위. 9회의 출격 경험이 있는 U-559는 1942년 9월부터 지중해를 돌아다니며 영국군의 수송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여름에 시작된 롬멜의 [가잘라] 공세가 [엘 알라메인]에서 멈추고 그의 아프리카 군단이 [카이로]와 [수에즈]운하를 향한 마지막 공격에 열을 올리던 차였으니 영국군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서라도 지중해상의 영국 배들을 철저하게 공략해야 했다.

9월 29일. 시칠리아의 [메씨나]항을 출발한 유보트는 한달 동안 이집트에서 레바논, 시리아 주변해역을 오가며 영국 해군함정및 수송선들을 공격했다.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작전을 펼쳐서 어뢰와 연료가 거의 떨어진 유보트에게 마침내 사령부로부터 메씨나항으로 귀환명령이 떨어졌고, 반가운 귀환명령을 받은 유보트는 영국 해군의 수송항로를 훑어가며 북서쪽으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0월 30일 오전. 수상을 항해하던 유보트는 정말 재수없게도 -유보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지역을 초계하던 영국군 비행정에 발각되었다. 물론 주변의 영국 구축함들이 벌떼처럼 몰려왔고, 급히 잠수한 유보트였지만 결국 음파탐지기에 의해 위치가 노출되고 말았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구축함들과 잠수함의 쫓고 쫓기는 싸움은 무려 9시간이나 이어졌다. 5척의 구축함들은 무려 300발이나 되는 폭뢰를 바다에 투하했고, 결국 함장 하이트만 중위는 배를 포기하고 탈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밤 10시 30분. 어둠 속에서 유보트는 영국 구축함이 우글거리는 바다 한 가운데에 떠올랐다. 영국군은 처음에 이 잠수함이 느린 수중 속도에 기댈 수 없어 수상으로 떠올라 어둠을 틈타 도망가려는게 아닌가 하고 탐조등을 비추며 포격을 퍼부었지만 꼼짝도 못하는 유보트를 보고 곧 독일군이 잠수함을 버리려고 하는 상황을 눈치챘다.

순간 영국 구축함 [피터드:Petard]의 함장은 유보트를 온전히 나포할 수 있는 기회임을 깨닫고 급히 수병 여럿으로 팀을 짜 보트에 태워 유보트로 급파했다. 이 팀의 지휘관 [앤서니 파슨] 대위와 그를 뒤따르던 [콜린 그레지어] 수병은 가까이 다가가자 마자 유보트로 급히 헤엄쳐 들어갔다. 이 둘이 유보트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승조원들이 모조리 탈출한 뒤였다. 워낙 수중에서 폭뢰를 얻어맞은 데다 떠오르자마자 구축함의 구멍 투성이가 된 유보트는 이미 심하게 물이 새기 시작해 독일 장교들이 일부러 가라앉히는 자침조치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파슨 대위와 그레지어 수병들의 영국군은 내부로 뛰어들어 함장실의 책상이나 사물함을 뒤져가며 닥치는 대로 각종 문서들과 중요한 장치들을 잠수함 밖의 보트로 옮겼다. 그러는 동안에도 잠수함에는 물이 점점 차 올라왔고, 귀중한 문서들을 보트로 올려보내는데 여념이 없던 파슨 대위와 그레지어 수병은 결국 도망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쏟아져 들어오는 물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잠수함 안에 갇힌 채 지중해 바닥으로 가라앉고만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희생 끝에 얻어진 유보트의 각종 기밀문서는 대단한 가치가 있었다. 여기에 그동안 B.P.의 많은 해독전문가들이 그토록 원하던 귀중한 단서들 -새로운Watterkurzshluessel(기상 약호집) 2판과 Kurzsignalheft(단축전문집)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영화 U-571은 실제 사건과 거의 상관없는 픽션이긴 하지만, 그나마 가장 비슷한 사건이라면 단연이 U-559로부터의 문서 탈취 사건이다. 영화처럼 화끈한 액션도, 조직적인 특수작전도 전혀 없었지만 두 명의 목숨과 맞바꾼 이 종이 조각들은 이어지는 대서양 전투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 잊혀진 영웅들. 파슨 대위와 그레지어 수병은 이 용감한 행동으로 사후 조지 십자훈장을 추서받았다.

<그렇다면 U-571은?>

 

U-571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독일 해군 소속 잠수함으로 함형은 VII C형이다.

 

함형 : 7C형 (Type VIIC)
함번호 : U-571
진수일 :1940년 6월 8일
제작사 : 블룸&포스(함부르크 소재)
실전 배치 : 1941년 5월 22일
초대 함장 : 헬무트 뫼흐라만 소령(기사철십자상)

 

U-571는 영화로 유명해진 유보트다. 영화에서 U-571은 작전 도중 피해를 입어 "젖소"라는 암호명으로 불린 보급 잠수함으로부터 보급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에 에니그마를 탈취하기 위한 비밀작전 중인 미군에게 탈취당하여 독일 구축함과 교전 끝에 침몰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1944년 1월 28일, 북위 52.41도, 서경 14.27도 지점에서 오스트레일리아 해군소속의 461/D 비행대 소속 서덜랜드 비행정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으며, 승무원 52명은 전원 전사했다(덧붙여 영화에서 미군 잠수함은 독일군의 보급잠수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데, 사실 당시 독일군의 보급 잠수함은 공격 무장을 갖추지 않았다).

 

그 이전에도 U-571은 몇 차례 심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1943년 3월 22일, U-571은 북대서양에서 항공기로부터 공격을 받아 심한 피해를 입었고, 그 때문에 기지로 돌아와야 했다.

1943년 4월 22일, 동함은 함장이 사령탑에서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어 기지로 귀환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