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2차대전 첩보-레지스탕스

에니그마 (Enigma, 2001) 6.3

슐츠105 2013. 8. 23. 01:07

한글자막 --->

Enigma.2001.720p.WEB-DL.DD5.1.H264-RARBG.Smi

 

스릴러 | 홍콩, 미국 | 117 분 |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더그레이 스콧, 케이트 윈슬렛, 매튜 맥퍼딘, 도날드 섬프터

 

리뷰 : http://djuna.cine21.com/movies/enigma.html

 

 

 

 

 

 

 

 

 

 

 

 

 

 

 

 

 

 

 

 

 

 

 

 

 

 

에니그마 (엔하위키 미러 발췌)

 

1 그리스어


'수수께끼' 또는 '어둡게 말하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이다.
원래 그리스어 발음은 '아이니그마'였으나, 라틴어 역어인 '애니그마'라는 단어를 차용해서 쓰였기 때문에 지금은 그 비슷한 단어인 '에니그마'를 쓴다.


아래의 항목들은 바로 그 단어를 빌려쓴 것이다.

 

2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인 독일의 암호기기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후에도 독일군은 자신들의 암호체계가 뚫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쟁 종결 후 한참이 지난 후에 쓴 처칠의 1차대전 회고록을 읽고서야 암호가 깨진 것을 알아챘다. 당연히 독일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적에게 놀아난 것을 한참 후에나 알아챘으니…


에니그마는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한 반성으로서 등장했다. 처음에는 상업용으로 발매되었고 첫 등장도 1923년이라 상당히 이른 축에 속한다. 덕분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도 에니그마 암호기 자체는 특허에 의해 보호되었다. 당시로서는 강력했던 기계식 암호화기법을 사용했으며, 여기에 독일군이 추가로 복잡한 장치를 추가시킨 바람에 기존의 암호해독 기술을 완전히 무력화시켰고 상당 기간 동안 난공불락의 암호체계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폴란드 정보부에 의해 해독의 기초가 마련 되어 폴란드 침공 후 그 자료가 영국에 전해져, 앨런 튜링과 영국 블리츨리 파크에 모여있던 암호해독팀[1]의 손에 해독되었다. 여기서 컴퓨터의 조상뻘 되는 전자계산기인 콜로서스를 사용하여 해독했다는 루머가 웹에서 돌고 있으나, 실제로는 콜로서스에 의한 암호체계 무력화는 독일군의 최고사령부 레벨 보안통신기인 로렌츠 체계가 대상이었다. 로렌츠 체계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에니그마와 같지만, 에니그마의 경우 바퀴의 갯수가 3개에 반사바퀴 하나였지만, 이놈의 경우 바퀴의 갯수가 12개이고, 각각 바퀴의 캠수도 달라 암호화 강도가 훨씬 높았다. 다만 로렌츠 체계 역시 에니그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콜로서스가 에니그마 파해에 도움이 되었다고 해도 딱히 반박할 만한 사실은 아니다.

 

 


다만 전쟁 중인 1942년에 독일군이 암호체계를 강화할 목적으로, 에니그마가 중간에 개량되자 한동안 연합군의 암호 해독률이 크게 떨어졌고, 이를 기회로 독일군 잠수함대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실적을 올렸다. 물론 독일군의 암호체계 강화는 에니그마가 해독된다는 것을 알고 한 것이 아니라 암호 해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연합국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 같으니 예방차원에서 한 일이며, 정작 에니그마가 뚫렸다는 사실은 종전때까지 독일 정보부에서 전혀 눈치채지 못 한 것도 독일 패망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에니그마의 사용처는 독일만이 아니라 이탈리아군이 기존에 판매된 상대적으로 간단한 상업용 암호기를 사용하였고 일본군도 소수를 도입하여 독일과의 연락용으로 사용했다.


영화 U-571에서 이 물건을 탈취하려고 온갖 개고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상에서는 독일군 암호 해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에니그마의 기계 자체는 해석이 끝났고, 회전자의 세팅이나 암호부호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의 것을 구하려고 해도 유보트를 털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므로 헛고생을 한 것은 아니다. 1944년 미국은 U보트를 털면서 배를 고쳐 미국까지 끌고오는데 성공하게 된다.

 


 

에니그마 자체는 1945년 독일 패전과 함께 사용이 중지됐지만, 그 변형은 1970년대까지 주로 상업적 보안통신용으로 사용되었다. 에니그마의 시조가 상업목적-기업 대외비-용으로 개발된 걸 생각한다면 복직이라고 해야 하나…에니그마를 원형으로 한 군용 보안통신기 역시 196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해독법이 뻔해진 상태임에도 사실 그 해독작업 자체가 여전히 수월찮은 것은 사실이었고, 암호기의 핵심인 회전자 개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해독작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비용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에니그마에 대한 암호해독 자체가 전후에도 오랫동안 기밀로 분류되었다. 일반에 그 존재가 제대로 밝혀진 것은 미국에서 1974년 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이 제정된 이후 부터이다. 영국의 관련기밀문서 중에는 심지어 21세기 들어선 지금까지도 기밀분류된 것이 남아있다고 한다.

 

사실 2차대전 중에 세계 각국이 사용한 암호기 중에서는 가장 해독이 어렵고 해독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기도 했다. 물론 가장 값비싼 물건이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암호해독을 못하게 하려면 회전자를 늘리는 등 에니그마 본체에 손을 대는 조치가 필요하고, 그 후에 개선된 에니그마를 전체 군대에 대량으로 보급해서 기존 에니그마와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돈이 없던 일본만 해도 에니그마가 좋은 줄 알면서도 전용 계산자와 난수표를 사용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을 패전때까지 사용했다.(물론 죄다 털렸다) 그나마 에니그마를 보고 에니그마의 개량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꽤나 괜찮은 기계인 퍼플(purple)을 최고위 외교 메시지 전송을 위해 만들었는데, 미국에서 뚫어버렸다.(…)


여담이지만 미국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암호문에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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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CCS로 현재는 GCHQ로 개명했다. 울트라는 에니그마 해독 프로젝트의 코드네임.

 

참고 자료 : http://mill4u.tistory.com/81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

 

(발췌 : 이송희일 필름 http://gondola21.com/bbs/zboard.php?id=essay&no=31)

최근 영화 [U-571]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탈취하려던 게 있다. 영화는 이것을 두고 빙빙 회전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들이 찾으려고 했던 건 다름 아닌 악마의 발명품이라 불리우던 암호기계, '에니그마Enigma'였다. 에니그마는 영화의 단골 소재였고, 지금 한국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에니그마'라는 영화도 이것을 두고 빙빙 돌고 있다.

이 에니그마는 독일이 2차 세계 대전을 준비하면서 비밀리에 준비한 암호 기계였다. 연합군은 별별 수단을 동원해 이 기계의 암호를 풀려고 애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 기계를 비밀리에 빼와 그 작동 원리와 암호 체계를 분석할 도리밖에 없었다. 실제로 연합군 수중에 에니그마가 떨어졌는데, 그것은 영화 하고는 전혀 다른 식이었다. 1939년 6월 25일 영국 첩보원은 바르사야 교외의 숲속의 깊은 지하실에서 폴란드 첩보부로부터 이 사이퍼 암호기 에니그마와 작동법을 넘겨받았다.

연합군은 그 에니그마의 체계가 난공불락임을 깨달았다.

이 암호체계를 푼 것은 블레츨리 파크에서였다. 이 블레츨리 파크는 거대한 빅토리아식 영지가 자리잡고 있던 영국 근교에 있었는데, 아직도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과학자들이 일제히 사라졌고, 그들이 은밀히 집결한 곳이 바로 이 블레츨리 파크였다. 이곳에서 '울트라'라는 작전명으로 이 난공불락의 암호 체계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 작업이 수행되었다.

이곳엔 지금부터 이야기할 우리의 주인공인 알란 튜링이 있었다. 에니그마의 암호 체계를 해독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애쓰고 있을 때 알란 튜링은 1943년 12월 콜로서스(거인; Colossus)라는 세계 최초의 연산 컴퓨터를 만들어 냈다. 2천 4백 개의 진공관을 이용해 만들어진 이 컴퓨터는 높이만 3m에 이르는 거대한 덩치를 지니고 있었다. 공학 판독기에서 해석된 메시지는 5비트(bit) 텔레프린트 코드로 테이프에 천공되었는데, 1초에 약 5,000자를 천공할 수 있었다. 콜로서스는 이렇게 초당 5천자의 암호문이 종이 테이프를 타고 들어가면서 에니그마의 암호와 일치할 때까지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이 콜로서스의 탄생으로 결국 독일의 완벽하리만치 빈틈없었던 에니그마의 암호 체계를 깨뜨릴 수 있었다. 연합국은 이 콜로서스를 이용해 독일의 거의 모든 비밀 통신을 도청할 수 있었고, 결국 독일을 패망으로 이끌었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은 연합군의 상륙 지역이 '칼레'라고 예상했던 독일에 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함으로써 쉽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실 알란 튜링이 만들어낸 '콜로서스'는 우리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라고 알고 있는 '애니악'보다 2년이나 앞서 탄생된 것이다. 최근 극비리에 은폐되어 있던 영국의 콜로서스가 세상에 공개됨에 따라 미국 애니악의 오만한 자부심이 좌초되었다.

 

Enigma.2001.720p.WEB-DL.DD5.1.H264-RARBG.S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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