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2차대전 기타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1999)

슐츠105 2013. 1. 21. 20:42

로맨스/멜로, 드라마 | 독일, 헝가리 | 114 분 |

감독 롤프 슈벨

출연 에리카 마로잔 (일로나 역), 조아킴 크롤 (자보 역), 스테파노 디오니시 (안드라스 역), 벤 베커 (한스 역)

 

줄거리

그녀를 사랑하려면,
내 생의 전부를 바칠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그는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고선 갑자기 가슴을 쥐어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조아킴 크롤 분).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분).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구하려는 그들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분). 그의 연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결국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하게 되고...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벤 베커 분)가 일로나에게 청혼하지만,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뇌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
이렇게 셋은 이제부터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제작을 제의한다. 음반은 빅히트를 하게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안드라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지게 되는데...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Sunday is gloomy
My hours are slumberless
D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Not where the black coach
Of sorrow..
Gloomy Sunday (Sarah Brightman)

Sunday is gloomy
My hours are slumberless
D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Not where the blac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Gloomy Sunday
Sunday is gloomy
With shadows I spend it all
My heart and I have decided
To end it all
Soon there'll be flowers and prayers
That are said I know
But let them not weep
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Death is no dream
For in death I'm caressing you
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
I'll be blessing you
Gloomy Sunday
Dreaming
I was only dreaming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In the deep of my heart dear
Darling I hope
That my dream never haunted you
My heart is telling you
How much I wanted you
Gloomy Sunday
Gloomy Sunday 

 

 

 

글루미선데이

 
우울한 일요일
내 시간은 헛되어 떠도네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그림자들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하얀꽃들과 함께 내가 머무네
검은 슬픔의 벤치가 당신을 데러갈 때까지
결코 그대를 깨우지 않으리
천사는 다시 그대를 돌려주지 않을거야
내가 당신곁에 머문다면 천사는 분노할까?
우울한 일요일
내가 흘려보낸 그림자들과 함께
내 마음은 모듬것을 끝내려 하네
곧 촛불과 기도가 다가올 거야
그러나 아무도 눈물 흘리지 않기를..
나는 기쁘게 떠나간다네
죽음은 꿈이 아니리
죽음안에서 나는 당신에게 소홀하지 않네
내 영혼의 마지막 호흡으로 당신을 축복하리
우울한 일요일
꿈꿀 뿐, 나는 깨어나 잠든 당신을 보는 꿈을 꿀 뿐..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소망하네
내 꿈이 당신을 유혹하지 않기를
내 마음이 속삭이네
내가 당신을 얼마나 간절히 갈망하는지..

 

 

Production Note

영화 '글루미 썬데이'는 '자살자의 찬가'라는 별칭으로
전 세계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든 전설적인 노래
'글루미 썬데이'를 모티브로 하여,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복수를 다루고 있는 걸작이다.

실제로 노래가 레코드로 출시 된 지 8주 만에
헝가리에서만 이 노래를 듣던 이들 중 187명이 자살했으며,
헝가리 정부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는 '수백명을 자살하게 한 노래'라는 헤드라인으로
특집기사를 싣기도 했다.

롤프 슈벨 감독은 1988년 발표된 닉 바르코의 낭만적인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와 이 미스터리 같은 노래를 영화에 멋지게
접목시켰다.


About Music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1. Szomoru Vasarnap - Gloomy Sunday"
2. Gloomy Sunday - Artie Shaw
3. Gloomy Sunday - Heather Nova
4. Komm Zigan - Emmerich Kalman
5. Schoner Gigolo, Armer Gigolo - Casucci
6. Czak Inni, Inni (Immer nur trinken) - Rizso Seress
7. Nem Vagyok En Mar Az Aki Voltam - MihalyErdel


‘글루미 썬데이’ 음악 일화

어두운 일요일은 2명의 헝가리 사람에 의해 1933년에 만들어졌다.
Rezso Seress(피아니스트)와 Laszlo Javor(시인).
이 노래는 1936년까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노래로 인해 자살자들이 속출한다 하여 금지되었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었던 콘서트

1936년 4월 30일. 프랑스 파리, 세계적인 레이 벤츄라 오케스트라 콘서트 현장.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던 단원들 중 드럼 연주자는 음악에 취해 권총 자살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결국 그날 그 현장에는 단 한 사람도 살아남아 있지 않았다.


비운의 천재 작곡자, ‘레조 세레스’

연인을 잃은 아픔으로 이 곡을 작곡하지만
1968년 겨울, 그도 역시 이 노래를 들으며 고층빌딩에서 몸을 던졌다.


롤프 슈벨 감독과의 인터뷰 1999. 10. 1. Elisabeth Nagy, Queer View

Q 영화의 주제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소수의 사람들의 삶에 한 노래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묘사하려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랑과 죽음, 우정 그리고 배신이 중요한 주제입니다.
다큐멘터리보다도 생동감 넘치고 의미있는 작업이었죠. 알다시피 전 다큐멘터리 영화 출신입니다.

Q 마지막 장면에 만삭이 된 일로나가 안드라스의 무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누가 아이 아버지죠?

저도 누가 아버지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나요?
친구들도 가끔 묻죠, ‘그 아이 아버지가 누구야?’ 기분이 좋을 때면 이렇게 대답하지요.
‘자보 아이지’, 하지만 음악을 듣고 있거나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면 ‘안드라스가 아버지야’
라고 말합니다. 또 기분이 나쁠 때나 아주 속상할 때면 한스의 아이라고 하기도 하죠.

Q 영화 속 복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화의 엔딩은 충격적이지만 그 것이 ‘Happy End’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극장에서 저는 관객들이 한스가 죽을 때 깊은 안도의 숨을 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로나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스는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의도적으로 이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일로나를 강간하고 자보를 죽음으로 보낸 후에도 자신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듯이
이 노래를 청합니다.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지요.

Q '글루미 썬데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으신 게 언제죠?
제가 17,18세 되던 해, 슈트트가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민속음악회를 방문했을 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여가수가 스토리와 함께 이 곡이 ‘자살의 송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라 매우 집중해서 이 곡을 감상하게 되었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이 곡이 삽입된 레코드를 샀고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를 읽은 후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를 촬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