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맨스, 전쟁, 독일 176분
감독 롤란트 수소 리히터
출연 펠리시타스 볼, 존 라이트, 벤자민 사들러
줄거리
작전중 격추당해 독일에 은신중인 영국인 조종사와 독일인 간호사의 사랑 이야기가, 이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드레스덴 대폭격의 참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드레스덴 폭격
67년 전, 1945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영국과 미국은 드레스덴에 전략 폭격을 감행하였다.
네 차례에 걸쳐 연 4,900 여대의 폭격기가, 소이탄 65만개와 3,900 톤의 고폭탄을 퍼부어 드레스덴 도심 39 제곱 킬로미터가 모두 파괴되었다.
사진: 폭격으로 파괴된 드레스덴
다음은 생존자들의 증언 중 일부다.
드레스덴의 사이렌은 오후 9시 51분에 울리기 시작했다.
동쪽 하늘 어딘가에서부터 폭격기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무리(아인 디커 훈트(뚱뚱한 개) 라고 불렀다)가 점점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10시 3분, 경고 방송이 나왔다.
"경고! 경고! 경고! 적의 폭격기들 중 선두 전투기가 지금 도시 외곽으로 접근하고 있음."
…..
숨쉬면 숨쉴수록 점점 호흡을 하기 힘들었다.
밖은 어두웠고,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감에 지하 벙커로 대피했다.
이미 죽었거나 죽어 가는 사람들은 짓밟히고….
사진: 폭격에 희생된 여인
거리가 불 타고, 떨어지는 잔해, 무서운 화염 폭풍을 지켜 보았다.
엄마는 물통에서 찾아낸 젖은 담요와 코트로 우리를 감쌌다….
우리는 끔찍한 것들을 보았다
타 버린 어른 시체, 팔과 다리 조각들, 시체, 불타 죽은 가족, 몸에 불이 붙은 채 저편으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 피난민 시체가 가득 들어 있는 불타 버린 4륜 마차…
사진: 시체더미
도시가 모두 불타 버렸다는 사실,
어디를 가든 모두 불타고 있다는 것….,
이 끔찍하고 사소한 장면들을 잊을 수 없다.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내 왼쪽에서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팔에다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그것은 아기였다.
그녀는 달리다가 넘어졌고, 그 아이는 그대로 아치 문 안의 불 속으로 날라 갔다.
갑자기 나는 내 오른쪽에서 다시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겁에 질렸고 손짓으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으며,그 다음 나는 공포를 느끼고 경악했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 순서대로 하나씩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훗날 그 불쌍한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졸도했고 곧 불에 타서 재로 변해 버렸다.
나는 때때로 미치도록 두려울 적마다
다음과 같은 간단한 문장을 반복한다.
"나는 불에 타서 죽지 않았다".
드레스덴 폭격으로 78,000채의 집이 완전 파괴, 27,700채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 64,500채는 재건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폭격 직후 독일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소각된 6,865명을 포함, 전체 사망자 수가 약 25,000명이었다.
전쟁이 끝나고도 시체는 계속 나왔다.
1966년 재건 공사 도중 한꺼번에 1,858구가 나왔으며, 1989년에도 빌딩 기초 공사 도중에 폭격으로 희생된 시체를 발견하였다.
이렇게 뒤늦게 발견한 시체가 약 10,000구로 총 희생자 수는 35,000명 정도 인데 정확한 숫자는 그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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