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의 자막공방/시스터즈 오브 워 (2010)

수녀들의 종신서원 (정결, 가난, 순명)

슐츠105 2016. 5. 27. 15:10

출처 :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300&bid=13005188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일치되고, 어린이들과 병자들, 가난한 이들, 그 외에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온 존재를 하느님께 봉헌하기를 원합니까?”

“예, 원합니다.”

“저는 찬미의 희생 제사를 바치신 주님과 하나되어 종신토록,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서원하나이다.”

(위의 대화는 가톨릭 수도자들의 종신서원 예식에서 주례자의 질문과 서원자의 대답이다)

 

 

 

◎……정결, 가난, 순명의 거룩한 약속
□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는 ‘봉헌생활의 날’인 오는 2월 2일(화)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12명 수녀들의 종신서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종신서원’이란 일정 기간의 수도회 영성 수련과 사도직 활동 체험으로 양성된 수도자가 정결, 가난(청빈), 순명을 평생[終身] 지킬 것을 공적으로 선서하는 예식이다.

□ 수도자에게 서원이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수도생활이 하느님과 교회의 결합을 상징(교회법 제607조 참조)하기 때문이다. 혼인한 부부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줄 것을 다짐하듯, 수도자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동반자로 살게 된다. 수도서원은 유기(有期=기한부)서원과 종신서원으로 나뉘며, 일정 기간의 유기서원기를 거쳐 하느님의 부르심(성소, 聖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수도회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종신서원을 할 수 있다.

□ 종신서원자가 서원하는 정결, 가난, 순명은 수도생활의 본질을 밝혀준다.

△‘정결’은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독신의 신분을 스스로 원하여 택하는 삶이다. 이는 바로 그리스도께 대한 우선적인 사랑 때문이다. 이로써 수도자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으로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1코린 9,19 참조) 사랑의 삶을 살아간다.

△‘가난’(청빈)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수도자는 욕망의 근원인 소유욕을 포기함으로써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며(필리 4,11 참조), 가난한 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섬긴다. 가난 서원으로 수녀들은 그들의 유일지고한 재보가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순명’은 하느님께 대한 응답이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다. 수녀들은 순명서원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되돌려 받음 없이 하느님께 내어드리고 세상을 향한 그분의 구원의지에 일치한다. 수도자는 수도회 권위에 순명해야 하지만, 그 권위는 복종을 요구하는 강제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랑의 표현이다. 장상과 수녀는 명철하고 인내로이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서로 돕는다.